요즘 매일 두 시간씩 알미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.
단풍나무, 은행나무를 비롯해 공원의 나뭇잎들이 모두 노랗게 붉게 물들었다.
맑은 하늘에 쌀쌀한 날씨라 햇빛 쬐는 게 나쁘지 않고,
양쪽으로 서 있는 나무들이 길게 늘어뜨린 가지에 달린 노랗게 물든 잎들 사이를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
아름답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.
가을날 오후, 이런 아름다운 가을 날씨를 만끽할 수 있는 나, 지금 이 순간, 참 행.복.하.다.
문득 네덜란드에서 보았던 장면이 떠올랐다.
가을날 어떤 공원을 거닐었던 적이 있었다.
저 멀리 보이는 나뭇잎들이 반짝반짝 거렸다.
바람에 흔들리면서 동시에 햇빛을 반사하고 있었으니,
멀리서 보면 노란 빛이 반짝반짝 거린다.
나뭇잎들도 저렇게 반짝일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발견한 순간이었다.
'그때 그곳에서는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나에게 여행을, 박사 지음, 북하우스, 2012 (0) | 2013.06.02 |
---|---|
[네덜란드] 2008년 암스테르담의 가을 (0) | 2012.10.31 |
[시리아] 다마스커스 바자르 (0) | 2012.08.07 |
[이스라엘]이스라엘 국경 넘기 (0) | 2012.07.06 |
터키로 가기까지 (0) | 2012.07.06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