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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매일 두 시간씩 알미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.

단풍나무, 은행나무를 비롯해 공원의 나뭇잎들이 모두 노랗게 붉게 물들었다.

맑은 하늘에 쌀쌀한 날씨라 햇빛 쬐는 게 나쁘지 않고,

양쪽으로 서 있는 나무들이 길게 늘어뜨린 가지에 달린 노랗게 물든 잎들 사이를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

아름답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.

 

가을날 오후, 이런 아름다운 가을 날씨를 만끽할 수 있는 나, 지금 이 순간, 참 행.복.하.다.

 

문득 네덜란드에서 보았던 장면이 떠올랐다.  

가을날 어떤 공원을 거닐었던 적이 있었다.

저 멀리 보이는 나뭇잎들이 반짝반짝 거렸다.

바람에 흔들리면서 동시에 햇빛을 반사하고 있었으니,

멀리서 보면 노란 빛이 반짝반짝 거린다. 

나뭇잎들도 저렇게 반짝일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발견한 순간이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