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상의 흔적
무라카미 하루키의 [채소의 기분, 바다표범의 키스]를 읽다가
Doobe
2012. 12. 18. 18:17
자신이 좋아하는 시저스 샐러드 만드는 법을 이야기 하면서
"먼저 무엇보다 이 샐러드에는 아가씨처럼 싱싱하고 신선한 로메인상추가 필요하다."
표현이 거슬린다. '싱싱'하고 '신선'하다는 것을 굳이 젊은 여성에 비유할 필요가 있을까?
내용 중 조지아 오키프라는 화가 이야기가 나온다.
파인애플 통조림 회사 Dole Food Company에서 조지아 오키프를 하와이로 초대해 체류비용을 제공할 테니
광고에 쓸 파인애플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했다. 그러나 그녀는 하와이에 머물며 다른 꽃들만 열심히 그리고
파인애플 그림을 한장도 그리지 않고 돌아갔다고 한다.
결국 그 회사는 뉴욕에 있는 그녀 작업실로 파인애플 나무를 보냈다.
그녀는 파인애플에 대해 그렸는데, 그건 그 회사가 원하던 파인애플 그림이 아니라
파인애플 꽃의 작은 봉오리였다고 한다.
자신이 원하는 것만 고집하는 아티스트 기질이 엿보인다.
하지만 그 화가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증을 일으킬 만큼 매력적이다.
위키피디아
http://en.wikipedia.org/wiki/Georgia_O'Keeffe#Hawaii
구글 검색 이미지